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몇 년째 이어지는데도 백화점과 스타필드에는 여전히 사람이 몰립니다.
이 모순을 이해하는 데서 특수상권 창업을 봐야 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이 방식이란 소비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이동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이미 사람이 모이는 시설 안에 매장을 여는 방식을 말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은 전체 7.8% 늘었지만 온라인이 15.8% 오른 반면 오프라인은 0.1% 줄어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역성장했습니다.
결국 소비가 없어진 게 아니라 어디로 갈지가 바뀐 셈입니다.
특수상권 창업, 경제가 어려운데 왜 사람이 몰릴까요?
소비자는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면서도 꼭 필요하거나 한 번에 여러 용무를 해결할 수 있는 소비에는 오히려 집중합니다.
백화점은 쇼핑, 스타필드는 가족 나들이, 공항은 여행, 병원은 진료라는 방문 목적이 이미 정해져 있고, 그 과정에서 식사·카페 같은 소비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2025년 인천공항이 역대 최다 여객 실적을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 이런 시설 방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구조가 이 상권의 집객력입니다.
로드숍 창업과는 근본적으로 뭐가 다른가요?
로드숍은 좋은 자리를 잡고 간판을 걸고 광고까지 해서 창업자가 직접 고객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면 이런 곳은 시설 자체가 이미 목적지라, 고객을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얼마 전 상담했던 한 예비 창업자는 로드숍과 이런 입지 두 후보지의 월별 매출을 3개월간 비교해봤는데, 로드숍 쪽은 달마다 800만 원 가까이 출렁인 반면 특수상권 후보지는 200만 원 안팎으로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특수상권 창업이 매출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한 이유는요?
초보 창업자에게 가장 큰 부담은 매출이 낮은 것보다 어제는 잘되다가 오늘은 손님이 뚝 끊기는 변동성입니다.
여기에 소비의 양극화도 한몫하는데, 한쪽은 최대한 저렴하게 소비하고 다른 한쪽은 경험이나 브랜드에 확실히 지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상품 판매를 넘어 외식·여가·체험을 한 번에 묶어내는 공간으로 진화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아무 특수상권이나 다 괜찮은 건가요?
시설에 방문객이 많다고 전부 내 매장 고객이 되는 건 아닙니다.
결국 위치와 동선, 업종 적합성, 가격 경쟁력까지 함께 봐야 하고, 최고 매출보다는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 얼마가 남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특수상권 창업을 검토할 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라 고객이 꾸준히 방문할 이유가 있고 그 발걸음이 매출로 이어지는 곳인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집객력 : 특정 장소나 시설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힘.
소비의 양극화 : 저가와 고가 소비로 나뉘어 중간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
역성장 : 매출이나 실적이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상태.

